일본유산 스토리｜일본유산　절경의 보물창고 와카노우라 ∼와카로 예찬되어 온, 아름다운 풍경∼

예술과 문화를 키워 온 절경

조수 간만으로 인해 개펄이 보였다가 사라지는 등, 시시각각 변화하며 계절마다 다양한 풍경으로 보는 이를 매료시키는 와카노우라. 만엽집에 수록된 시에 등장하며, 예술과 문화를 키워 온 역사가 서린 풍경은 지금도 변함없이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와카의 성지 탄생

와카노우라는 와카야마시 남부와 가이난시 북부에 위치한 와카노우라만을 둘러싼 경승지. 와카가와강 하구에 펼쳐진 개펄을 중심으로 남쪽의 구마노 참배길·후지시로사카에서 서쪽의 기이스이도 해역에 면한 사이카자키까지 녹색 자연이 풍부한 산들과 광활한 바다로 둘러싸인 절경의 보물창고이다.
지금으로부터 1300년 전 나라시대, ‘와카(若)노우라’라고 불렸던 이 지역을 방문한 쇼무 천황이 구슬처럼 아름답게 섬들이 늘어서 있는 다도해 풍경에 감동하여, 칙령을 내려 다마쓰시마섬의 신 아카노우라노미타마를 제신으로 모시도록 하고, 이 풍경을 영원히 보존하도록 명하였다. 천황 행차에 수행한 만엽 시인 야마베노 아카히토가 와카노우라의 경치를 절찬하며 읊은 생동감 넘치는 시는 지금도 널리 알려져 있다.
헤이안시대의 시인 기노 쓰라유키가 이 야마베노 아카히토의 시를 와카의 성전으로 여겨지는 ‘고금와카집’에 수록한 것을 계기로 이곳은 와카의 성지로 받들게 되었고, 마침내 와카의 신이 제신으로 모셔져 ‘와카(和歌)노우라’라 불리게 된다.
구마노 참배나 사이고쿠 33영지 순례 시에 당시의 관백이나 대신들도 이곳을 찾았고, 많은 와카나 이야기들에 등장하게 되었다.

천하를 호령한 권력자나 영주도 매료된 절경

기슈 공격을 감행한 하시바(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와카노우라를 유람한 다음, 그 북쪽에 위치한 오카야마에 ‘와카야마성’을 축성하였다. 이 와카노우라가 현재 와카야마현 명칭의 유래가 되었다.
도쿠가와 막부 시대가 되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10남인 요리노부가 기슈번 55만 5000석의 1대 영주로 와카야마성에 입성한다. 요리노부는 와카노우라의 북서쪽에 솟아 있는 곤겐야마산 중턱에 부친 이에야스 공을 제신으로 모시는 도쇼구 신사를 건립. 개펄에 솟아 있는 이모세야마산에는 모친 요주인 (오만노카타)을 추모하여 다보탑을 세웠다. 그에 더해 이모세야마산에 산단쿄 다리를 놓고 간카이카쿠 정자를 세워, 풍경을 즐기는 장소로 대중에게 개방하였다.
근대의 와카노우라에는 나쓰메 소세키 등 문인과 묵객도 방문하여 유람을 즐겼다. 고토노우라에는 온잔소엔 정원이 조영되었고, 황족과 대신들도 찾았다.
그리고 현대에는 약 400년의 역사를 전하는 와카 축제의 화려한 행렬이 와카노우라의 해변을 다채롭게 물들이며 행진한다. 그곳에는 축제에 참가한 젊은이와 어린이들의 모습이 있다.
환경 보전과 만엽집에 수록된 와카 학습회 등의 활동도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시대를 초월하여 사람들을 매료시켜 온 훌륭한 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해주는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